케어젠/플랫폼 기술

케어젠 - 펩타이드 플랫폼 기업

simple-idea 2025. 3. 19. 10:23
 

최근 바이오 산업에서는 특정 물질 하나를 개발하는 것을 넘어,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수 있는 기업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른바 “플랫폼 회사”는 특정 기전이나 기술 기반으로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신속하게 개발하고, 다양한 적응증에 적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회사를 의미한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케어젠은 충분히 펩타이드 플랫폼 기업으로 분류될 수 있다. 아래는 그 근거를 기술별·사업별로 구분한 내용이다.

 

1. 펩타이드 설계 및 변형 기술 보유

케어젠은 숏펩타이드(short peptide)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안정성 향상, 특이성 강화, 반감기 조절 등 구조적 변형이 가능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주요 후보는 다음과 같다:

  • 디글루스테롤: 혈당 강하, 인슐린 저항성 개선, NAFLD
  • 마이오키(Myoki): 근감소 치료제
  • 코글루타이드: GLP-1 유사체, 비만 치료제
  • CG-P5: 황반변성 치료 후보
  • CG-T1: 안구건조증 치료 후보
  • PTx (Peptide Toxin): C형 보툴리눔 톡신 유사체

서로 다른 작용 기전과 적응증에서 펩타이드 기반으로 유효성을 확보했다는 점은, 케어젠이 범용적인 펩타이드 최적화 플랫폼을 갖추고 있음을 의미한다.

 

2. 임상 파이프라인의 다각화

케어젠은 다양한 임상 단계에 걸쳐 펩타이드 기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물질명 적응증 개발 단계
디글루스테롤 혈당 강하, 인슐린 저항성 개선, NAFLD 상업화 완료
마이오키 근감소증 상업화 완료
코글루타이드 비만 인도 임상 진행 중
CG-P5 황반변성 FDA 임상 1상
CG-T1 안구건조증 임상 준비 중
PTx 주름/근육 경직 완화 상업화 완료

이처럼 단일 플랫폼에서 복수의 적응증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은, 플랫폼 기술의 범용성과 적용 가능성을 보여준다.

 

3. 신약 개발의 확장성

숏펩타이드는 분자량이 작고 합성이 쉬워, 설계 유연성과 기전 다양성이 높은 편이다. 케어젠은 GLP-1, GIP, TGF-β, Wnt 경로 등 다양한 수용체 또는 효소 타깃에 적용 가능한 펩타이드를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다음과 같은 분야로 확장이 가능하다:

  • 암 치료 (면역 조절 펩타이드)
  • 자가면역 질환
  • 중추 신경계 질환
  • 호르몬 대사 질환
  • 국소 신경차단 기반 치료제 (보툴리눔 유사 작용 포함)

이는 단일 기전이 아닌 펩타이드 기반 구조 설계 기술을 중심으로 개발을 확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4. 생산 및 제조 역량

케어젠은 펩타이드의 합성, 정제, 제형화, 대량 생산까지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후보 물질의 빠른 상용화, 라이선스 아웃 준비, 글로벌 시장 진출 등에 있어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특히 숏펩타이드는 화학 합성이 가능해 생산 단가가 낮고 품질 관리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대규모 확장에 유리한 플랫폼 특성을 갖는다.

 

5. 사업 모델의 다변화

케어젠은 자체 상업화, 기술이전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 자체 상업화: 마이오키, 디글루스테롤, PTx
  • 기술 이전/파트너십: 코글루타이드 등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 가능성

즉, 플랫폼을 단순한 기술에 그치지 않고 사업화 가능한 구조로 연결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6. 글로벌 비교에서의 유니크한 포지션

글로벌에는 펩타이드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은 다수 존재하지만, 다음의 요건을 동시에 갖춘 기업은 극히 드물다:

  • 숏펩타이드만을 기반으로
  • 플랫폼 설계부터 상업화까지 자체 수행
  • 경구 제형 확보
  • 다양한 적응증에 걸친 임상 다각화

예를 들어, 일본의 PeptiDream이나 영국의 Bicycle Therapeutics 등도 펩타이드를 활용하지만, 대부분 중장기 펩타이드나 항체-펩타이드 융합체 중심이고, 경구 제형이나 상업화 경험은 부족하다. 케어젠은 짧은 펩타이드의 구조 설계 기술, DDS 적용, 경구형 제제 개발, 생산·상업화 역량까지 내재화한 유일한 사례 중 하나로 평가된다.

 

결론: 펩타이드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요건을 이미 충족

케어젠은 단일 물질에 의존하지 않고, 펩타이드 기반 설계 기술, 임상 다각화, 생산 인프라, 상업화 역량을 모두 갖춘 기업이다. 향후 CG-P5와 코글루타이드가 글로벌 임상에서 성과를 낸다면, 펩타이드 플랫폼의 범용성과 시장성은 한층 더 입증될 것이다.

따라서 케어젠은 단순한 펩타이드 신약 개발 기업이 아니라, "숏펩타이드 기반의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구조를 글로벌에서도 유의미하게 확보한 상태라고 평가할 수 있다.